영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對이라크 군사행동에 수억파운드의 비용을 들여 2개 기갑여단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더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직 미국으로부터 공식 요청은 없었으나 합참의장인 마이클 보이스제독 등 영국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은 미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영국이 제공할 수 있는 지원을 병력, 전투기, 전함, 지원부대 등의 측면에서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은 지난 91년 사막의 폭풍 작전 때와 같은 전면적인 지상 및 공중 공격에서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와 같은 정밀공습 및 특수부대 비밀작전까지 다양한 공격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영 국방부 소식통들은 보이스 제독 등 고위 관계자들이 상당한 규모의 군사력을 제공할 경우의 "군사적, 인도적, 재정적 의미"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영국의 지원이 걸프전 당시와 같은 규모일 경우 이는 2개의 기갑여단과 사단급 사령부 조직, 그리고 2만5천명의 병력을 지원할 거대한 군수체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라크 공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된 바 없다고 말했으나 군사 소식통들은 미국이 군사지원을 요청할 경우를 가정한 "가상적인 계획"은 이미 수주전에 시작됐다고 말했다. 한편 신문은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재침공할 경우에 대비해 수립한 비상계획이 있다며 이 계획에 따르면 영국군은 약 1만2천명, 즉 1개 여단 이상이 참여하도록 돼있고 이 계획은 매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