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최근 열린 최고 당기구 회의에서 고위직의 부패행위를 척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열린 당 중앙 기율검사위원회회의에서 "깨끗하고 정직한 정부"를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새롭게 전개할 것을 요구했다. 장 주석은 각급 공산당원은 자기수양을 강화하고 당과 인민의 감독을 양심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당 간부를 제대로 선발하고 이들에게 권력의올바른 개념을 가르치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 주석은 발표문을 통해 "2002년은 당과 국가에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한 해로,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가 열리는 한편 당의 근무 형태 개선과 더불어 깨끗하고 정직한 정부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반부패 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감독과 사찰을 통해 고위 공무원의정직성을 보증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특히 금융, 증권, 부동산, 인사 및 재판업무 분야를 중심으로 대형 부패사건을 다뤄나가는 더 많은 노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주석은 "정치 분야에서 부패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처벌이 가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당 중앙 기율검사위원회 회의에는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비롯한 당 지도부 7명이 참석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