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동부 잘랄라바드를 떠나 카불로향하던 최소한 4명의 서방기자들이 19일 무장세력에 의해 사살됐다고 목격자들이 밝혔다. 목격자들은 이날 서방기자들이 6-8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최근 아프간 반군들이최근 탈레반 정권으로부터 탈환한 지역을 통과하던중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사건당시 6명의 무장한 남자들이 나타나 앞서가던 차량 2대를 세운 뒤외국인 기자 3명과 아프간인 통역사 1명 등 4명을 인근 야산으로 끌고갔으며 곧바로3,4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그들이 기자들을 산으로 끌고 올라갔으며 기자들이 그들을 보기위해 돌아서는 순간 괴한들이 총을 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도로는 아프간전쟁 취재에 나선 기자들이 파키스탄에서 아프간수도 카불로 들어가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길로 부근지역은 최근 반군수중으로 넘어갔으나 일부 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에 충성하는 일부 세력들이 아직 잔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현장에는 여성 1명 등 외국인 3명과 아프간인 통역사 1명 등 4명의 시신이발견됐으며 옷주머니 지퍼가 열려 있는 것으로 미뤄 강도를 당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사진기자 2명의 소재지가 파악이 되지 않고 있어 아주 걱정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또 이탈리아의 코리에 델라 세라지 여성 특파원인 마리아 그라지아 쿠툴리와 스페인 엘 문도지의 훌리오 푸엔테스 특파원도 본사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카불.마드리드 AP.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