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인기 영화배우 저우룬파(주윤발.周潤發)가 암흑가 두목과 찍은 사진 때문에 또다시 `조폭'과 연계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포스트는 30일 저우룬파가 폭력조직 삼합회(Triad)의 두목 통코곤과 함께 수년 전 찍은 사진을 입수해 게재했다. 통코곤은 마약밀매를 통해 벌어들인 16억홍콩달러(한화 약 2천700억원)를 멜버른의 카지노에서 돈세탁한 혐의로 지난주 호주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이미 홍콩에서 마약소지, 폭력단체 결성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체포된 바있으며 매일 7시간씩 454일 동안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긴 진기록으로도 유명하다. 신문은 영화 `커럽터(The Corruptor)'에서 암흑가 조직범죄단을 처단하는 경찰로 분한 저우룬파가 실제로 조폭과 사진을 찍었다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그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전했다. 저우룬파는 지난 98년 2월에도 미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홍콩 영화계의 조직범죄단과 연계돼 있다"고 보도하자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강력히 항의, 정정 기사를 받아내기도 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