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이 전립선암으로 24일부터 방사선 치료에 들어갔다고 넬슨 만델라 재단이 밝혔다. 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83세의 고령인 만델라 전 대통령이 전립선에 미세한 암이 생겨 요하네스버그의 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면서 "치료는 7주간 진행되지만 외과수술이나 화학요법 치료는 예정에 없다"고 말했다. 재단은 "암의 확산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만델라 전 대통령이 혈액과 조직 검사를 받았다"면서 "그가 암에 걸린 것은 분명하지만 중증이 아니어서 생명에는 지장이없다"고 강조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그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하며 전립선 암 치료에도 불구, 해외 및 지방도시를 예정대로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 90년 전립선 암이 처음으로 발견돼 수술을 통해 전립선 조직 일부를 제거한 바 있고 지난해 11월에는 혈액 속에서 전립선 항원(抗原) 단백질이 발견돼 치료를 받기도 했다. (요하네스버그 AFP.AP=연합뉴스) karl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