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지난 9일간 진행된 중동평화회담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대변인과 이스라엘 소식통들은 회담결렬직후 20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총리는 협상재개를 위해 미국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P.J 크롤리 미백악관 대변인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마지막 3시간동안 양진영을 오가며 중재를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협상결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예루살렘 최종지위 문제가 핵심 쟁점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측은 회담결렬 책임을 놓고 서로를 비난했다.

하산 압델 라흐만 워싱턴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는 "평화구축을 포기한 바라크 총리때문에 회담이 깨졌다"고 말했다.

바라크 총리도 "아라파트는 애초에 협상할 의지가 없었다"는 불만을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