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 이학영 특파원 ]

미국은 아시아의 외환금융 위기 때문에 수출이 부진하고 수입수요는 늘어
내년도 상품교역 수지적자가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저널 오브 커머스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해 미국의 상품교역 수지적자가 2천억달러에 달할 전망이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무려 25%나 증가한 2천5백억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제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세계경제는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미국경제를 필요로
하기때문에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며 낮은
가격의 수입제품들이 소비자 구매력을 증가시키는 반면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산 제품의 수출부진과 값싼 외제품의 수입증가 현상이
미국제조업체들의 국내시장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것은
미국 경제전문가들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낮춰 전망하고 있는 주요 요인의
하나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