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경제적 발전을 유지하고 경쟁력을 더한층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이주를 제한하고 있는 이민법을 완화하고 외국인 전문가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주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고척동 싱가포르총리는 24일 한 국경일 행사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세계시장을겨냥해 상품을 만들고 지식집약형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적 자본이 필요하다"며 "정보화시대에는 물리적 자원이나 금융자본이
아닌 인적 자원이 경쟁력과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싱가포르는 이민법 가운데 외국인 관련조항을 완화,
예컨대 외국의 전문직 여성들이 쉽게 남편을 동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버스운전사 등과 같은 단순직 노동자외에 기술자, 회계사,
컴퓨터전문가, 교사, 행정가 등과 같은 전문직업인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고총리는 또 싱가포르의 민간주택 임대비용이 너무 비싸 외국인의
실제수입을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관련기관이
다량의 공공아파트를 매입, 소유한 뒤 외국인들에게 임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