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오는 2000년까지 연간 6.0%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세르게이 두비닌 중앙은행 총재가 13일 말했다.

두비닌 총재는 이날 런던에서 개막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연례총회에서
올해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2%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는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혁정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올해 1/4분기에 GDP가 하락세에서
벗어났다면서 이 때문에 올해부터 성장세가 시작될 것이란 강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비닌 총재는 그동안 러시아가 수행한 개혁이 사상 전례없는 규모였다고
자평하면서 현재 러시아 산업생산량의 80% 정도가 국가 관리하고 있는
산업부문 이외 부문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90년대 들어서면서 지속적인 GDP 하락세를 보여 왔으며 지난해
에도 3.0%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EBRD는 추정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