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특파원]냉전후 새로운 국제통화체제 구축을 목적으로 미국 일본
유럽각국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을 창설 50년만에 근본적으로 개편
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신문에 따르면 전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었던 폴볼커씨를 비롯한
전임 금융당국자들이 일명 "브레튼우즈 위원회"를 구성해 이미 국제금융질서
개편에 관한 작업을 벌여왔고 오는 4월 IMF 잠정위원회에서 개편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들 양대기구 개편의 골자는 <>IMF와 IBRD의 역할과 기능 재조정
<>고정환율제의 장점을 도입한 달러,엔,마르크 3개통화의 안정화
<>엔과 마르크의 국제통화화 추진등 이다. 이개편안이 확정될 경우
우루과이라운드(UR)를 통해 탄생한 세계무역기구(WTO)및 유엔기구의
개편등과 더불어 국제금융및 경제질서는 일거에 전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게 된다.

IMF와 세계은행은 제2차대전후 세계경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미국의주도로 설립돼 고정환율제와 후진국지원의 양대임무를 수행해왔다.
그러나 미국경제의 약화와 달러에 대한 신뢰도의 하락으로 지난 71년에는
변동환율제로 이행했고 이후 세계무역의 혼란과 갈등이 가중돼온 끝에
새로운 개편이 요청되고있는 것이다.

브레튼우즈위원회는 이번 개편에서 우선 미국 일본 독일이 각국내에서
고정환율제를 도입하고 동시에 IMF가 이들 3개통화간의 교환비율을
조정하는 느슨한 고정환율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이의 구체적인 실행을
담보하기위해 IMF내에 선진7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장회의의 사무국기능을
부여해 정책의 조정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위원회는 또 현재 달러 62.9%,마르크 13.1%,엔 8.5%로 되어있는 각국
외화준비점유비율을 재조정 마르크와 엔등 여타통화의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IMF와 세계은행의 기능중 후진국지원업무등
중복부분을 통합해 현재 8천5백명인 직원중 최대 1천5백명을 삭감할
방침이다. 또 과다한 급여와 기타경비등도 삭감해 효율적인 기구운영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브레튼우즈기구의 개편을 위한 위원회"는 지난해 가을 선진국들의 전임
통화당국자 50명으로 구성됐고 폴볼커씨가 의장을 맡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