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부진 탈출 꿈꾸는 배상문 "PGA 투어로 다시 올라갈 것"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으로 활약하다 최근 몇 년간 부진에 시달린 배상문(35)이 부활을 벼르고 있다.

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7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를 마치고 만난 배상문은 "2022년 콘페리(미국프로골프 2부) 투어 풀 시드가 있다.

우선 집중해서 콘페리 투어 상위 25명에게 주어지는 PGA 투어 카드를 받아서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08년과 2009년 한국프로골프(KPGA) 상금왕을 차지하고 2009년엔 대상까지 거머쥐며 국내 무대를 호령한 배상문은 일본 투어를 거쳐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2012년 PGA 투어에 진입해 2승을 거뒀다.

2013년 5월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2014년 10월 프라이스닷컴 오픈 정상에 오르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15년 11월 현역으로 입대해 2년의 공백을 겪고 돌아온 뒤엔 2018년 10월 PGA 2부 투어에서 1승을 올렸을 뿐 그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2017년 이후 PGA 투어 대회에서 25위 이내 성적이 한 차례뿐이다.

2020-2021시즌엔 11개 대회 중 컷을 통과한 게 3차례에 불과해 페덱스컵 랭킹 218위에 그치면서 투어 카드를 잃었다.

목 디스크에도 시달리며 힘든 나날을 보냈다.

배상문은 부진에 대해 "요인은 여러 가지다.

아이언 샷이 흔들리다 보니 버디 기회를 못 만들고, 가끔 기회가 오면 자주 오는 게 아니라고 스스로 부담감을 주고 의미를 부여하다 보니 피곤해졌다"고 자평했다.

4년 부진 탈출 꿈꾸는 배상문 "PGA 투어로 다시 올라갈 것"

그는 "물이 있다고 당겨치고, 벙커가 있다고 밀리면 에너지가 분산돼 퍼트나 그린 주변 플레이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면서 "아이언 샷이 날카롭지 않더라도 원하는 곳에 공을 몰고 다녀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최근엔 부상 치료와 스윙 교정에 집중하며 PGA 투어 복귀만 바라보고 있다.

배상문은 "올해 PGA 투어와 콘페리 투어를 다 하다 보니 이도 저도 되지 않더라"며 "내년 초엔 PGA 투어 대회에 나설 기회가 있더라도 콘페리 투어에 초점을 맞춰 '톱25'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간 연습한 스윙을 적용하는 데에 집중한 이날 1라운드에서 배상문은 이븐파 71타를 기록,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동해오픈은 그가 2013년과 201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인연이 각별한 대회다.

2017년 군 제대 이후 복귀전을 치러 컷 탈락한 뒤 4년 만에 다시 출전했다.

배상문은 "4년 전에는 오래 기다려 대회에 나서는 거라 들뜨고 설레었다.

그땐 '뭔가 보여줘야지' 하며 붕 떠 있었는데, 이번엔 겸손하게 하자는 각오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오늘 지루하게 경기를 끌고 오다가 막판에 집중력이 부족해서인지 두 차례 보기가 나왔다.

왜 공격적으로 하지 못했나 아쉬움이 있다"며 "선수들 스코어를 보니 너무 잘한다.

내일은 스코어를 생각하며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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