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의  e-Corner Module./사진=HL만도
HL만도의 e-Corner Module./사진=HL만도
DB금융투자는 24일 HL만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1000원을 유지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고, 주가가 저평가돼있단 분석에서다.

이 증권사 김평모 연구원은 HL만도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인도 및 북미 지역에 납품하는 물량이 증가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면서도 "재료비 부담이 지속돼 영업이익률은 3.5%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HL만도는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해당 기간 HL만도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난 1조9968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2% 늘어난 70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680억원)를 소폭 웃돌았다.

김평모 연구원은 수익성이 개선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현대차 그룹과 미국의 GM 등 HL만도의 주요 고객사들의 올해 생산량은 작년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HL만도의 매출도 10%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재료 값은 하락하고 있지만 원가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중국의 주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가격을 급격히 내려 단가 인하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HL만도의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는 만큼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외 전기차 관련 종목 중 HL만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낮은 편"이라며 "2분기 이후 수익성이 개선된다면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HL만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