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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마켓PRO] "AI가 대세"…테슬라 팔고 MS·구글 사들인 초고수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전날 밤 사들인 테슬라를 팔아치우는 대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알파벳)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PRO] "AI가 대세"…테슬라 팔고 MS·구글 사들인 초고수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지난 8일(현지 시간) 마이크로소프트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서 오픈AI의 대화형 기술을 접목한 검색엔진 '빙'과 웹브라우저 '엣지'의 새로운 버전을 전격 공개한 바 있다. 전날 구글이 인공지능 챗봇 '바드'를 공개한 것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맞불을 놓으면서 AI 경쟁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웃지못할 해프닝에 주가가 급락한 구글은 초고수들의 순매수 2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구글은 프랑스 파리에서 이벤트를 열고 구글의 대규모 언어 모델 람다(LaMDA)'를 기반으로 한 AI 챗봇 바드의 성능을 시연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티저 영상 속 바드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망원경의 발견을 9살 아이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달라는 요구에 엉뚱한 답변을 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AI 대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순매수 3위는 급락한 천연가스 관련 상품으로 몰리기도 했다. 이날 13% 넘게 하락한 '프로셰어스 울트라 블룸버그 내추럴가스 ETF(BOIL)이 해당 종목이다. BOIL은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마켓PRO] "AI가 대세"…테슬라 팔고 MS·구글 사들인 초고수들
반면 전날 순매수 상위권에 포진했던 테슬라가 하루 새 순매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초고수들은 이날 테슬라를 두번째로 많이 팔아 치웠다. 순매도 1위는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20+Y 트레져리 본드 ETF(TLT)'가 차지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