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2년 국내 증시는 하락을 거듭했습니다.

작년만 해도 3,300선을 넘나들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월 2,100선까지 추락했습니다.

거래대금 역시 급감해 반 토막이 난 것으로 집계됩니다.

다사다난했던 올해 증시를 배성재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3일 코스피 지수 종가는 2,988.77.

이 종가가 올해 최고가가 됐습니다.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 코스피는 2,236.40로 마감했습니다.

연초에 비해 무려 751.69포인트, 25.1% 떨어진 수치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던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에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연중 내내 하락을 거듭한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최저가인 2,155.49를 찍었습니다.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는 모습도 관측됐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15조 4,242억 원에서 올해 9조 119억 원으로 40%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지수 하락의 중심에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가 있었습니다.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올해 각각 10조 원이 넘는 금액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별 수익 성적표는 어떨까.

하락폭이 컸던 삼성전자(-25.80%), NAVER(-52.18%), 카카오(-51.64%)를 가장 많이 사들인 개인 투자자가 가장 손실이 컸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보합세를 보인 삼성SDI(-4.73%), 우리금융지주(+2.36%), 현대글로비스(+3.57%) 등을 순매수 상위종목에 올렸습니다.

개별 종목별 상승률 1위는 리튬 관련주인 하이드로리튬이 차지했습니다.

반대로 하락률 1위는 가상자산 관련주인 비덴트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1년 내내 증시는 약세를 거듭했지만, 비약적으로 성장한 분야도 있습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은 80조 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ETF 상품 수는 666개로, 작년 말(533개) 대비 133개가 늘어났습니다.

순자산총액 1위 상품은 5조 2천억 원 수준인 'KODEX 200'이 차지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1년 내내 떨어진 코스피…몸집 불린 ETF [2022 증시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