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란의 경제한끼'는 내 자산을 지키는 든든한 한 끼 같은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한국경제 유튜브 채널에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 ‘증시 강세론자’의 입에서도 현금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이 나왔다. 오는 8~9월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액 축소) 계획을 내놓을 때까지 증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효석 SK증권 자산전략팀장은 지난 25일 유튜브채널 한국경제의 ‘허란의 경제한끼’에 출연해 “지난해 5월부터 끌고 온 숏캐시(Short Cash·현금비중 축소) 전략을 없애려고 한다”며 “미국의 테이퍼링 윤곽이 나올 때까지 두 세달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금비중을 늘렸다가 주가가 빼졌을 때는 두려워하지 말고 매수하라”며 “주가 하방을 막아줄 유동성은 풍부하다”고 조언했다.
"현금 비중 늘리되 조정 땐 무서워 말고 주식 매수" [허란의 경제한끼]
다만 개별 종목에서 초과수익을 추구하기 보단, 섹터 전체에 투자하거나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안정적인 투자를 추천했다.

올해 연말 코스피 지수 전망으로 기존 3500선을 유지했다. 기업실적 추정치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상향되고 있는데다 반도체업종 의존도는 2017년 기준 80%에서 현재 20%로 낮아졌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한번에 꺾이긴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팀장은 경기 회복시기 주가 상승 수혜를 보는 경기민감주에 대해선 지난 10일부로 추천 자산에서 제외했다. 그는 “8~9월까지는 인플레이션과 함께 가는 경기민감주 주가가 더 오를 수 있지만 좋은 타이밍은 아니기 때문에 매수 추천은 안 한다”고 말했다.
"현금 비중 늘리되 조정 땐 무서워 말고 주식 매수" [허란의 경제한끼]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해져서 미 연준이 어쩔 수 없이 긴축에 나서는 ‘나쁜 테이퍼링’이 전개될 경우 자산가격이 버티기 힘들 것”이라며 “특히 경기민감주 매매에 유의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경기민감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를 누르는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반대로 물가가 안정된다면 추진 일정이 어느 정도 예상되는 ‘좋은 테이퍼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이 팀장은 “가시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8~9월 테이퍼링 계획이 나오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성장주가 재반등 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형주 보단 대형주(BIGS)를 추천하며, 세부적으로는 전기차 배터리(B), 인터넷(I)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그린기업(G), 반도체(S) 업종을 추천했다.

※이효석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이 전하는 'BIGS' 매수 전략은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현금 비중 늘리되 조정 땐 무서워 말고 주식 매수" [허란의 경제한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