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77,000 -0.90%)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3%대 급등세를 보였다.

3일 호텔신라는 3.12% 오른 8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올 1분기 실적을 공시한 영향이다. 호텔신라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72억원, 26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공항 면세점 수익성이 회복된 덕분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호텔신라의 면세점 영업이익률은 6.6%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5.1%)을 상회했다”며 “인천국제공항 임차료 감면, 제1여객터미널(T1) 영업 종료 등으로 인한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달 면세점 매출은 전월 대비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추가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호텔신라 매출의 87.9%는 면세점이 차지했다.

코로나19 충격을 한발 앞서 경험한 중국 경기가 반등세인 것도 면세점 사업에 호재다.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이 국내 면세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명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면세 상위사를 중심으로 소형 따이공 매출 비중이 증가 중”이라며 “중국 소비 반등에 따른 화장품 수요 확대로 호텔신라의 소형 따이공 매출 비중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고, 향후 한·중 비행기편 증가 시 비중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호텔 및 레저 부문은 1분기 1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호텔신라 주가는 작년 초 이후 10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호텔신라 수익성 개선을 반영해 속속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8만65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구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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