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빅히트의 주가가 5%대 하락하고 있다. 기관들의 의무보호예수 물량 일부가 풀린 영향이다.

30일 오전 10시48분 현재 빅히트는 전날보다 8500원(5.41%) 하락한 14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4만7000원까지 내려오면서 상장 후 최저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는 공모가(13만5000원)과 비교하면 불과 1만원 정도 차이에 불과하다.

이날 급락은 기관 물량 20만5463주가 시장에 풀린 탓이다. 해당 물량은 15일간 보호예수를 걸었던 물량이다.

빅히트는 상장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인스톤 유한회사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120만769주를 장내 팔아치웠다. 메인스톤의 특별관계자인 이스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도 같은 기간 38만1112주를 팔았다. 금액으로는 총 3644억원 어치에 달한다.

다른 주요주주인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 사모투자 합자회사도 지난 15일 19만6177주를 장내 매도했다. 매도 금액은 614억원 정도다.

문제는 기관투자자들의 매도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다음 달엔 1개월 의무보유확약을 걸었던 132만2416주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여기에 보통주 177만주도 추가 상장하면서 주가에 부담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빅히트는 177만7568주의 기명식 보통주를 추가 발행한다고 밝혔다.

WELL BLINK LIMITED는 빅히트의 전환상환우선주를 보유했는데, 보통주 전환 신청으로 주당 2118원에 177만7568주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 발행 주식 수의 4.9%에 해당한다. 상장 예정일은 11월3일이다. 다만 WELL BLINK LIMITED가 보유하게 되는 주식 중 88만8784주에 대해선 내년 4월 14일까지 의무 보호 예수가 적용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