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외환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1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외환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에도 기업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9일 공개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분석 보고서'에서 "기업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들로부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주가 방어 효과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로 발생한 1월 20일부터 주가지수가 연저점을 기록한 3월 19일까지 42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제조업 기업 668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주식 보유 기간 수익률)은 -8.4%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기업지배구조 점수가 중간값 이상으로 우수한 편에 속한 337개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6.1%로 집계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지배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 331개 기업의 평균 수익률(-10.7%)을 4.6%포인트 웃돈 수준이다.

분석 대상 가운데 과거 3년간 지속해서 우수한 지배구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난 기업들의 경우 이 기간 평균 수익률이 -6.4%로 역시 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10.5%)의 수익률을 넘어섰다.

임현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부연구위원은 "평소 자사주 매입 및 배당정책 수립, 계열사 간 부당거래 해소 등을 통해 주주 권리 보호에 힘쓰는 기업들의 주가 방어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예상치 못한 주가 급락에 대비해 투자 대상 기업의 기업 지배구조 수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