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사업과 미디어커머스 사업을 하는 브이티지엠피가 코스닥 상장 연예기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새 주인이 됐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여자)아이들, 펜타곤, 비투비 등 유명 아이돌그룹을 보유한 연예기획사로 2013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브이티지엠피는 다음달 26일 큐브엔터테인먼트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코스닥 상장사 IHQ로부터 주식 813만4200주를 291억원에 넘겨받기로 했다. 주당 매입단가는 3577원이다. 이로써 브이티지엠피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지분 30.61%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이번 인수는 브이티지엠피의 미디어커머스 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브이티지엠피 자회사인 케이블리는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SNS 마케팅, 커머스 사업을 전개하는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이다. 이미 클라우드 라펜티(중국 왕이그룹 자회사), 프리고스(중국 최대 공연기획사), 한두이서(중국 1위 온라인 패션업계)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다음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플랫폼 시장에서 자체 지식재산권(IP) 확보가 핵심이 된 상황에서 케이블리가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을 자체 IP로 확보하게 되면 중국 진출 시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분석이다.

장 후반 인수 소식이 시장에 풀리며 큐브엔터테인먼트 거래량은 전일(74만3740주) 대비 271.6% 급증했다. 주가는 11.19%(450원) 오른 4470원에 마감하며 올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