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위안화 환율 달러당 7위안 돌파 후 처음
미중 합의 기대감에 위안화 강세…1달러=6위안대 복귀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1단계 합의'에 다가서고 있다는 관측 속에서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위안대로 다시 내려왔다.

6일 중국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역내·역외 시장에서 모두 7위안대 밑으로 하락했다.

5일 역내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9975위안으로 마감했다.

미중 갈등 격화 속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지난 8월 5일 11년 만에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했고 이후 계속 7위안대에서 머물렀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중간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43% 낮은 달러당 7.0080위안으로 고시했다.

6일 들어서도 중국 역내·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계속 달러당 6.9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8월 달러당 환율이 7위안을 넘자마자 의도적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치하고 있다면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강수를 뒀고, 환율은 양국 갈등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달 10~11일 워싱턴DC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중의 '1단계 합의'에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대량 구매, 지식재산권 보호 등과 더불어 중국 위안화 조작 금지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합의는 공식 문서 서명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공식 서명을 통한 최종 타결을 위해 후속 접촉을 이어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미국이 대중 관세 일부를 철회할 경우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9위안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양측이 `1단계 합의' 최종 타결을 위해 기존에 부과한 관세 가운데 일부의 철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