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경기 둔화가 기업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선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지난주 의회 증언으로 이달 말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됐다고 보고 있다. 이런 믿음은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다.

랠리가 지속되려면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15일 씨티그룹 △16일 골드만삭스 JP모간 웰스파고 존슨앤드존슨 △17일 뱅크오브아메리카 IBM 넷플릭스 이베이 △18일 마이크로소프트 모건스탠리 블랙스톤 △19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블랙록 등이 이번주 성적표를 공개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매출 약 4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만약 세계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S&P500 기업의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이 공개하는 실적 전망도 중요하다.

다만 많은 애널리스트가 수익 기대치를 낮춰놓은 상황이어서 지난 1분기처럼 시장 예상과 비슷하거나 살짝 웃도는 발표가 이어질 수도 있다.

경제지표로는 6월 소매판매 지표가 16일 발표된다.

파월 의장은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15일) 등 몇몇 Fed 관계자도 공개 발언에 나선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