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국내 1위 후육강관 업체 스틸플라워의 재매각 작업이 본격화됐다. 지난달 첫 공개매각에서는 8곳의 투자자가 인수의향서(LOI)를 낼 정도로 관심을 모았지만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해 최종 유찰됐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틸플라워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회계법인은 오는 16일까지 LOI를 받고 28일 본입찰을 할 계획이다.

지난달 19일 이뤄진 스틸플라워 본입찰에선 다수의 원매자가 입찰에 응했다. 하지만 매각 측은 우선협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재매각을 택했다. 당초 염 두에 둔 최소 매각 가격과 원매자들이 제시한 인수 가격의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매각 측은 600억원 이상을 기대한 데 비해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은 청산가치인 560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플라워는 비영업자산을 팔아 회사 가치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경남은행이 담보로 잡고 있던 울산산업단지 내 토지를 최근 50억원에 매각했다. 자회사인 플랜트 배관공사 업체 스틸플라워피앤씨(옛 건종이앤씨)의 경영권 매각도 추진 중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