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10명 사망 이재민 9만5천명…태국 메콩강 수위 높아져 홍수 빈발폭우의 영향 속에 라오스에서 댐 사고로 엄청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미얀마와 태국에서도 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30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든 미얀마 곳곳에서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최소 10명이 숨지고 1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사망자가 나온 홍수 발생지역은 수도 네피도와 최대 도시 양곤은 물론, 중부 이라와디강 유역의 마그웨, 남부 타닌타리 등으로 다양하다.미얀마 재난관리청은 이 밖에도 중북부 사가잉과 남부 몬 주(州), 카인 주(州)에서도 홍수가 나 전국에서 9만5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폭우 영향으로 이라와디 인근의 일부 수력발전용 댐 수위가 위험수위까지 치솟은 가운데, 양곤과 몰라먀인을 잇는 고속도로가 몬주 빌린지역에서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빌린에서 보트를 이용해 이재민을 구조하던 군인 3명이 실종상태라고 미얀마 타임스가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미얀마 사회복지부 관리는 "지금까지 10명이 숨졌다.사망자 중에는 실종된 군인 3명도 포함됐다"고 말했다.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과 윈 민트 대통령이 최근 카인 주와 바고 지역을 직접 방문해 수해상황을 살폈고, 유엔 미얀마 사무소도 산하기관과 시민단체 등과 함께 이재민 구호와 재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얀마 기상당국은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일 것으로 전망했다.초 모에 우 미얀마 기상수력청장은 "해안지역에 저기압대가 형성돼 내달 6일까지는 비가 내릴 확률이 높다.향후 3일 동안은 더 많은 몬순 강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태국도 메콩 강을 낀 북동부 지역에 2주 가까이 비가 이어지면서 곳곳이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메콩 강 유역의 우본랏차타니, 나콘파놈, 묵다한주 등에서 강 범람으로 29일 홍수가 발생했다.또 지난 28일에는 북부 난 주(州)에서 폭우 속에 산사태가 나면서 7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실종됐다.태국 내 주요 댐들의 수위가 급상승해 방류가 불가피해진 가운데 태국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 북부와 북동부 지역 80%에 폭우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이에 따라 메콩 강 유역의 지자체들은 저지대 거주자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추가 피해를 막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앞서 지난 23일 라오스 남부 아타프주에서는 시공 중이던 수력발전소 보조댐에 사고가 발생했다.이로 인해 20여 명이 숨지고 100명이 넘는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엄청난 재산 피해도 생겼다./연합뉴스
경기 시흥 광명 안양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달 소사~원시선이 개통한 데 이어 신안산선,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B·C노선 등 전철 신설을 앞두고 있어서다. 이들 노선이 개통하면 서울 도심까지 이동 시간은 최고 세 배 가까이 줄어든다. 분당 판교 등 수도권 동남권에 비해 비교적 낮았던 서남권의 몸값이 이번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신안산선·월판선, 출퇴근 시간 단축전문가들은 신안산선을 핵심 노선으로 꼽는다. 경기 안산(한양대역)에서 출발해 시흥 광명을 거쳐 서울 여의도까지 43.6㎞를 연결하는 전철이다. 지난 3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8일 국토교통부는 11월께 실시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착공은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정대로 2023년 개통하면 안산 시흥에서 여의도까지 이동 시간이 1시간30분에서 30분대로 단축된다. 향후 안산선, 수인선, 소사~원시선, 인천발 KTX(고속철도) 등과도 연계돼 수도권 서남부 광역통망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노선만 세 차례 변경되며 15년간 우여곡절을 겪었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은 3월 기본계획이 고시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경기 안양시 인덕원에서 화성시 동탄2신도시를 잇는 39.4㎞ 길이 철도다. 인덕원~동탄선 건설 사업은 2년간 기본·실시설계를 통해 노선과 역사 위치를 확정한다. 이르면 2021년 착공해 2027년 개통할 예정이다. 노선이 완성되면 광교에서 신분당선, 영통에서 분당선, 동탄에서 수서발고속철(SRT)·GTX와 연결된다.수도권 서남부권을 동서로 잇는 월곶~판교선은 연내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있다. 이 노선은 경기 시흥시 월곶역에서 출발해 광명 안양을 지나 성남 판교역을 연결한다. 총연장 40㎞다. 월곶~판교선 일반열차 평균 속도는 시속 71㎞로, 9호선 급행열차(46.8㎞/h)보다 빠르다. 월판선 급행열차는 시속 107.7㎞/h로 달린다. 일반 기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급행열차를 타면 월곶에서 판교까지 이동시간이 30분 이내로 줄어든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1년 초께 착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GTX-B·C, 연내 예타 나온다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계획된 GTX 노선 셋 중 GTX-B·C 노선의 경제성 평가 결과도 이르면 연내 나온다. GTX-B(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노선은 송도~마석 구간 연장안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진행 중이다. 2014년 2월엔 송도~청량리 구간으로 KDI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쳤으나 경제성 분석값(B/C)이 0.33으로 나왔다. B/C 수치가 1.0을 넘어야 사업성이 있다.인천시에 따르면 사업 타당성이 있을 경우 사업자를 선정해 2021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개통 목표는 2025년으로 잡았다. 개통 뒤엔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2분, 청량리까지는 26분이 소요된다. 지난해 11월 다시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GTX-C 노선(경기 군포~의정부)의 결과도 이르면 연내 나올 예정이다.대곡~소사선 공사도 한창이다. 이 노선은 소사역에서 출발해 경기 부천시와 김포공항을 지나 3호선 대곡역(경기 고양시)을 잇는다. 총 6개 역을 지난다. 이 노선과 남쪽으로 직결되는 소사~원시 구간은 지난달 이미 개통했다. 부천시 소사동과 안산시 원시동 사이 23.3㎞를 잇는다. 소사~원시선 개통 뒤 부천시 소사동에서 안산시 원시동까지 이동 시간은 1시간30분에서 24분으로 단축된다. 1호선 소사역과 4호선 안산역에서 환승이 가능하다.◆교통 오지에서 트리플 역세권으로부동산 전문가들은 안양 광명 의왕 시흥 등 수도권 서남부권이 얻는 수혜 효과가 어느 지역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역 개통에 따른 이동 시간 단축 효과가 커서다. 그동안 이 지역의 교통망 구축 속도는 동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뎠다. 신분당선, 지하철 5·9호선 연장, GTX-A, 고속철도 등 주요 신설 교통망은 분당 광교 판교 등 경부선 중심으로 들어섰다. 인구 42만 명이 살고 있는 시흥시는 소사~원시선 개통 전까지 도심을 관통하는 지하철이 하나도 없었다.철도 노선 다수가 새로 들어서면서 일부 지역은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난다. 시흥 장현지구는 소사~원시선 시흥시청역 개통과 더불어 월곶~판교선, 신안산선이 추가로 들어선다.다만 긴 사업 기간이 변수다. 전철망 구축 사업은 일반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린다.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 기본계획 수립 뒤에도 입찰방법 심의, 기본·실시 설계 등 사업 절차가 여럿 남아서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철도 사업은 절차가 복잡하고 변수도 많다 보니 긴 시간이 소요된다”며 “사업 기간에 부동산시장의 부침이 여러 차례 생기는 만큼 긴 호흡으로 투자 전략을 펼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코스닥시장 상장사 다원시스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520억원 규모의 대곡~소사 복선전철 전동차 제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다원시스의 2017년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의 46.65% 규모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1년 6월25일까지다.다원시스는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전원장치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115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올렸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