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재개 소식에 개장과 동시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오전 10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전날보다 340.31포인트(1.35%) 오른 2만5502.72에 거래됐다. 나스닥지수는 55.9포인트(0.72%) 상승한 7830.02에 거래됐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왕서우원 상무부 차관이 이달 하순 미국을 방문해 통상 문제를 논의한다고 발표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월마트의 지난 2분기 매출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8억6100만달러 순손실을 냈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29달러로 시장 기대치 1.22달러보다 많았다. 이에 힘입어 월마트 주가는 장 초반 10% 이상 급등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