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BGF리테일에 대해 알려진 비용보다는 기존점 매출 증가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허나래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분할 기준 전년동기대비 19.7% 감소한 564억원으로 추정치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점포 수는 전분기 대비 162개 증가한 12,897개를 기록했고, 기존점매출증가율도 2%에 가깝다"고 전했다.

2017년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전자담배 효과가 포함됐지만, 일반 상품 매출도 6월에는 날씨 영향을 벗어나며 1.5%의 증가율을 보였다.

허 연구원은 "전년대비 출점 감소로 기존점매출 증가에도 매출 증가율이 둔화됐고, 최저임금 관련 지원 비용이 지속해서 소요되고 있다"며 "1분기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대부분이 전기요금 지원인 만큼 연간 지원 비용은 기존 계획인 450억원과 유사하다"고 했다.

그는 "편의점 출점이 안정화되고, 도시락에 국한됐던 식사 수요가 편의점 조리식품과 HMR(간편식)으로 확대되며 기존점 매출증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HMR을 포함한 간식과 식사 대용 상품 매출은 1분기 15%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도 14% 늘었다. 간편한 식사에 대한 수요는 1~2인 가구 증가와 식품 회사가 주도하는 신제품 확대로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최저임금이 2019년에도 10.9% 상승했지만 본사가 이미 지원금을 부담하고 있고, 신용카드 수수료가 인하되기 시작한 만큼 추가 지원금 가능성은 낮다"며 "2018년 지원 비용과 이로 인한 이익 감소는 널리 알려진 만큼, 이제 기존점매출 증가와 2019년 이익 반등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조언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