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6일 현대그린푸드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 내 지배구조 변화로 위상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애란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가 정교선 부회장이 보유했던 현대홈쇼핑 지분 9.5%(주식수 114만1600주)를 인수해 결과적으로 현대홈쇼핑에 대한 지분율이 기존 15.5%에서 25.0%로 상승했다"며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홈쇼핑 지분 9.5%에 대한 매각대금(1210억원)을 활용해 현대쇼핑(부동산업)이 보유했던 현대그린푸드 지분 7.8%를 인수,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지분율이 15.3%에서 23.1%로 상승해 개인 최대주주로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배구조 변화에 따라 '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지분율 12.1%)→현대쇼핑(100.0%)→현대그린푸드(7.8%)'로 이어지던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됐다는 것. 이번 지배구조 변화가 앞으로 현대그린푸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 현대백화점 지분 12.1% 이외에 현대홈쇼핑에 대한 지분을 높임으로써 현대백화점그룹 내 핵심 회사들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됐다"며 "오너 일가의 지분이 확대로 그룹 내 위상도 높아졌다"

이어 "향후 오너일가의 지분가치 증대를 위해 현대그린푸드의 성장도 동반될 수 있다"며 "현대홈쇼핑이 보유한 한섬(지분율 38.8%)과 HCN(36.2%)에 대한 지배력도 확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