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6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1분기는 지난해 기저효과에 기인해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가 예상되는 만큼 단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4257억원, 307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영업이익은 전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전년보다 12.1%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 맥주 매출액은 전년보다 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작년 4월 필라이트 매출액 반영(1분기 200억원 내외)되고, 수입맥주 유통 매출액도 전년보다 35.1% 증가하면서 전사 맥주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생수 매출액도 전년대비 19.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작년말 출시한 블랙보리의 1~2월 누계 매출액은 20억원 내외로 출시 초기 단계임을 감안하면 수익은 제한적으로 판단되지만, 매출 동향을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필라이트, 블랙보리 출시 효과에 따라 3년 만에 매출 순성장이 시현 가능할 것"이라며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에 거래 중으로 역사적 밸류에이션 밴드(PBR 1.1~1.5배) 감안시 밴드 플레이가 유효한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