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작년 10대그룹서 7조원 배당…'사상 최대'
국내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10대 그룹 상장사에서 받아간 배당금이 처음으로 7조원을 넘었다.

정부가 배당세 인하 등 배당확대 정책을 실시한 2015년 이후 3년간 외국인은 17조원이 넘는 배당을 받아 챙겼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2017회계연도 배당금(분기·결산 배당금 합산)은 15조3천5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7%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이 받는 배당금은 7조1천108억원으로 전년(5조4천96억원)보다 31.4%, 1조7천12억원 늘어났다.

이로써 10대 그룹 상장사의 배당에서 외국인 몫의 비중은 2015년 43.7%에서 지난해 46.3%로 높아졌다.

그룹별로 외국인 배당액은 삼성그룹 상장사가 1년 전보다 45.6% 늘어난 3조9천68억원에 달한다.

이 중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이 3조5천억원이다.

다음으로 SK가 20.6% 늘어난 1조151억원으로 1조원이 넘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0.3% 감소한 9천938억원, LG그룹은 18.2% 증가한 5천97억원이었다.

상장사의 외국인 배당금은 포스코그룹 3천985억원, 롯데그룹 1천525억원, GS그룹 604억원, 한화그룹 574억원 등 순이다.

또 정부가 배당확대 정책을 실시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외국인이 10대그룹 상장사에서 받은 배당금만 17조원을 넘었다.

외국인이 10대 그룹 상장사에서 받은 배당금은 2015회계연도 4조6천934억원, 2016회계연도 5조4천96억원, 2017회계연도 7조1천108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3년간 10대 그룹 상장사 전체 배당금 38조1천264억원의 45.1%를 차지한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상장사에서 집중적으로 배당을 받았다.

이들 4개 그룹 상장에서 외국인이 3년간 받은 배당은 15조6천550억원으로 90% 수준에 달한다.

외국인은 3년간 삼성그룹 상장사에서 2015회계연도 2조2천102억원, 2016회계연도 2조6천835억원, 2017회계연도 3조9천68억원 등 모두 8조8천5억원을 받았다.

또 현대차그룹 상장사가 3년간 외국인 주주들에 나눠준 배당은 2조9천931억원이었고 SK그룹은 2조5천563억원을, LG그룹은 1조3천50억원을 각각 외국인에게 배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