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4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13일 코스피지수는 9.81포인트(0.41%) 오른 2395.1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29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 매수 규모는 지난달 25일(3772억원 순매수) 이후 최대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련 금융투자상품의 투매를 불러일으킨 변동성(VIX)지수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전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VIX지수는 25.61로 장을 마쳐 11.87% 하락했다. 이는 앞으로 30일간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4.60% 급락한 지난 5일 VIX지수는 37.32까지 치솟았다.

증권업계는 VIX지수가 급등한 뒤 이른 기간 안에 증시가 대부분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VIX지수가 이전 3개월 동안의 저점보다 50% 이상 급등한 116번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 중 69.8%는 이후 3개월 안에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VIX지수가 급등한 뒤 3개월 동안 평균 1.8%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5.0% 상승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VIX지수가 크게 급등한 10번의 사례에서 5~10거래일 내에 글로벌 증시는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고 했다.

VIX지수가 낮을 때 ‘거품’이 형성되고 있으며, 높을 때는 증시가 저점에 도달한 것이란 시각도 있다. 서동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VIX지수가 높다는 건 향후 시장이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 지수가 ‘바닥’ 수준인지 확인하는 데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3월 이후에도 주식 비중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