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17일 대우건설에 대해 감사보고서가 '적정의견'으로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올해 실적 회복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기존 7200원에서 82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안진회계법인은 전날 공시한 지난해 대우건설 감사보고서에 대해 '적정의견'을 제시했다.

3분기 '의견거절'에 미청구공사 등 주요 계정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제시 받지 못했다는 안진회계법인의 의견에 대해, 대우건설은 4분기 손실에 담당 회계법인과 9개국, 총 24개 해외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반영을 언급했다.

김기룡 연구원은 "매매거래 정지 및 상장폐지 등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4분기 대규모 손실 반영 현장의 미청구공사 감소, C/O를 통한 환입 가능성, 동남아 건축 현장 준공 등으로 올해 어닝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올 하반기 베트남 신도시 1~2차 실적(매출 3300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이 반영되면서 해외 부문 이익 개선이 긍정적인 점을 주목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추진중인 191억달러 규모 하우징 프로젝트가 연내 SPC설립, 도급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점도 해외 주택사업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대우건설의 올해 영업이익은 국내 6653억원, 해외 347억원으로 전체 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