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7일 롯데쇼핑에 대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3분기에는 옥시 및 치약사태, 검찰조사 등 대내외 이슈로 인한 마트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예상치 평균) 이익을 달성했다"며 "하이마트, 편의점, 시네마 등 신성장사업의 실적호조와 국내외 백화점의 안정적 수익관리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교체 수요와 물가 상승에 기반한 업태인 하이마트의 구조적 성장과 상대적 수익률이 우수한 온라인 매출증가에 긍정적 시각을 가질 필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분기 실적은 추위가 관건이 되겠지만 당기순이익은 당연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운 날씨로 백화점 패션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하이마트의 김치냉장고 등 백색생활가전 판매와 온라인매출이 고성장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또 롯데마트의 판매부진이 바닥을 찍고 점진적으로 턴 어라운드하는 기조가 유지된다면 롯데쇼핑은 영업실적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도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이다. 그는 "현 주가는 롯데쇼핑을 둘러싼 대내외적 악재가 상당부분 심리적으로 반영된 것"이라며 "하방경직성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아직은 4분기 단기 펀더멘탈(기초체력) 반등을 확언하기 어렵지만 새로운 실적악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며 "내년을 보고 투자하는 중장기 투자자에게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