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융완화 결정 소식에 2030선 탈환에 성공했다. 나흘 동안 지수를 40포인트 넘게 끌어올리며 추석연휴 직전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28포인트(0.51%) 상승한 2035.99에 마감했다. 지수는 1.62포인트 내린 2024.09로 시작했지만 오전 중 반등, 2030선 탈환에 성공했다.

이날 오후 일본은행은 현행 마이너스(-) 0.1%인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자산매입규모와 상장지수펀드(ETF) 매입도 각각 80조엔(약 869조원), 6조엔(약 65조원)을 유지했다. 반면 자산 매입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22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9월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발표한다.

외국인과 개인이 나란히 순매수에 나서며 기관의 매도물량을 받아냈다. 개인이 127억원, 외국인이 88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이날도 2270억원을 순매도하며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433억원, 비차익이 1523억원 매도 우위로 전체 1955억원 매도 우위였다.

운수장비와 기계 종이목재 통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의료정밀은 2.40% 급등했고 은행도 2% 가까이 올랐다.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전기가스 건설도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LG화학이 3.66% 상승했고 네이버도 2.27%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국전력 삼성생명 포스코 신한지주도 1% 넘게 올랐다.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에 약세를 이어가던 삼성SDI가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개발 소식에 2.77% 상승세로 돌아섰다. 청산 가능성이 높아진 한진해운이 20.80%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77포인트(0.56%) 오른 678.28로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98억원, 46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60억원 순매도했다.

상위종목들은 바이로메드휴젤, 코오롱생명과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CJ E&M이 4.89% 상승했고 코미팜컴투스도 2%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주 지진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코리아에스이대창스틸, 삼영엠텍이 나란히 상한가까지 올랐다. 전날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돼 거래가 정지됐던 소리바다가 6.25%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120.1원에 마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