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은행주들의 주도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25% 내린 6,463.59로 장을 마치며 하락 반전했다.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일 종가 대비 1.67% 하락한 9,373.2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88% 하락한 4,085.30으로 각각 마감했다.

이로써 DAX 30 지수와 CAC 4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불확실성이 부상하면서 하락 출발한 이들 지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키운 끝에 마감하는 흐름을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1.7% 떨어졌다.

600개 편입기업 중 약 550개가 내렸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에다 이탈리아 은행들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가세하면서 은행주들이 크게 하락했다.

도이체방크, 크레디 스위스, 스페인의 방코 포퓰라 에스파뇰, 이탈리아의 방코 포폴라레 소시에타 코퍼레티바 등 은행주들이 2011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2009년 이래 최저치에 근접했다.

소시에테 제너럴은 이탈리아 은행 위기가 유럽 다른 지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한편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급락한 영국 파운드화는 런던 외환시장에서도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는 오후 4시50분 현재 전날보다 0.9% 내린 파운드당 1.291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파운드화는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6% 하락한 파운드당 1.2798달러까지 떨어지며 1985년 6월 이후 31년 만에 1.3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브렉시트 결정 직전과 비교하면 14% 하락한 수준이다.

런던 금융시장에서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파운드화가 15%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날 영국 자산운용사인 핸더슨 글로벌 인베스터가 39억파운드(약 5조9천억원) 규모의 '영국부동산PAIF' 펀드의 환매를 중단했다.

앞서 이틀간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 아비바 인베스터스, M&G 인베스트먼츠 등이 각각 29억파운드(약 4조4천억원) 18억파운드(약 2조7천억원), 44억파운드(약 6조7천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에 대한 환매를 멈췄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