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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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화재가 '온라인 자동차 보험'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2분기에도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84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89.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인 2580억원을 웃돈 호실적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1분기 순이익은 추정치를 10% 웃돌았다"며 "실적 호조의 배경은 일회성 부동산 매각차익(약 30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화재의 온라인 자동차 보험 성장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화재의 1분기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MS)은 29.1%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3%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내 비중은 32.2%로 같은 기간 4.0% 높아졌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1분기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97.4%로, 순수 언더라이팅(보험인수 심사)에서 흑자를 시현했다"며 "흑자전환의 가장 큰 요인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확대에 따른 사업비율 개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들어 경쟁사들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진출 확대로 삼성화재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며 "하지만 선제적인 진출로 온라인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성장세를 기반으로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자동차보험 경과보험료 기준 시장 점유율은 108개월만에 30%를 넘어서는 호조를 보였다"며 "4월 또한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2분기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화재는 2013년 이후 자동차보험 온라인화에 따른 사업비율 개선을 일반보험 등 기타 부문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온라인 차보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은 삼성화재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를 견고하게 해주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윤태호 연구원도 "온라인 자동차보험 사업비율 개선 효과는 1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의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5.0%와 6.1% 상향 조정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삼성화재 주가는 오후 2시 47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500원(0.85%) 오른 2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만에 반등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