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며 장중 2020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4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93포인트(0.29%) 오른 2021.33에 거래중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4월 FOMC 정례회의에서 0.25%∼0.50%인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고용시장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이 둔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성명서에서는 "경제 상황이 연방기금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을 뒷받침할 정도로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지난달 성명서 표현을 그대로 유지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FOMC에서는 시장의 예상대로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경기 판단에 대해선 살짝 물러서는 인상을 보였다"며 "최근 주춤거리는 미국의 경기지표가 4월 금리인상에는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Fed는 향후 금리 인상을 위해선 '미국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압력, 국제상황' 등의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전제를 재차 언급했다"며 "재닛 옐런 Fed 의장이 과거 언급한 '조심스럽고(cautiously) 점진적인(gradually)'기조가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고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이는 달러화 약세,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이어지며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상승 출발한 뒤 202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기관이 홀로 188억원 순매수중이다. 기관중에선 금융투자 투신 등이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 개인은 팔자로 돌아서 38억원 순매도중이고 외국인은 14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로 전체 118억원 매도 우위다.

기계 전기전자 은행 보험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이 우위다.

전날 신고가를 경신한 한국전력이 소폭 상승중이고 현대차가 1% 넘게 오르고 있다. 이날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모비스는 2% 넘게 상승중이다. 네이버가 실적 개선에 힘입어 2% 넘게 상승중이고 포스코도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삼성생명 LG화학도 상승세다

풍산은 1분기 깜짝 실적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중이고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신한지주도 내림세다. SK하이닉스KT&G는 1~2%약세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다. 전날보다 3.3포인트(0.47%) 상승한 702.82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홀로 61억원 순매수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억원, 5억원 순매도중이다.

카카오가 소폭 상승중이고 CJ E&M, 코데즈컴바인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로엔 컴투스 파라다이스 CJ오쇼핑 등이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중이다. 오전 9시7분 현재 전날보다 0.4원 내린 114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