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이후 3거래일 동안 40% 넘게 급등한 코스닥 상장사 내츄럴엔도텍과 관련해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 거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의약·건강보조식품 제조업체인 서흥과 양주환 서흥 대표 일가족 4명이 최근 내츄럴엔도텍 주식 39만8천344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서흥 측은 지분율이 종전 3.71%에서 5.76%로 늘어났다고 지난 5일 주식대량보유상황 보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이런 가운데 내츄럴엔도텍은 6일 유럽 제약사에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인 '에스트로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호재를 발표했고, 그날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 회사 주가는 하루 전인 5일에도 8%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흥의 내츄럴엔도텍 집중 매입과 내츄럴엔도텍의 주가 급등이 맞물리자 시장 일각에서는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이용한 여성호르몬제를 서흥 등의 외주가공업체를 통해 생산하고 있어 사업상 연결고리가 있다.

양주환 서흥 대표는 지난달까지 건강기능식품협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의 주가 급등과 매매 패턴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가짜 백수오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