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늦게 웃은 CJ CGV, 터키 영화관 인수효과 이틀 지나 반영…9.5% 급등
터키 1위 영화관 체인을 인수한 CJ CGV가 신성장동력 확보 기대와 낙폭 과대 인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6일 CJ CGV는 9.55% 급등한 10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가(199억원)와 외국인 투자자(131억원)가 동반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은 193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CJ CGV는 지난 4일 터키 최대 극장사업자인 마르스의 83개 극장, 736개 스크린(점유율 42%)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수로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매수세를 이끌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터키의 1인당 연간 영화 관람횟수는 0.8회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CJ CGV의 연결 영업이익이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CJ CGV는 마르스 인수로 세계 10위에서 5위권 극장 사업자로 떠올랐다. CGV는 유럽의 관문인 터키를 교두보로 유럽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가가 전고점이던 지난 1월25일 14만1500원 대비 30%가량 빠진 것도 낙폭이 지나치다는 평가다.

CJ CGV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 추가로 실적 개선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사업은 관람객 증가와 영화관 확대로 전년 대비 80% 이상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중국 사업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손익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