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8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서도 매수 강도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430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SDS(9586억원)다. 삼성전자도 428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두 종목을 합한 순매수 금액은 이 기간 전체 순매수 금액의 70%에 해당한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우려 섞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배당 확대나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일시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상당수 외국인이 삼성전자 비중을 벤치마크 이하로 낮춰놨기 때문에 수익률 방어를 위한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외국인들이 코스닥도 사들이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달 25일 이후 모두 26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이 중 2076억원은 다음카카오를 사는 데 쓰였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