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증권사들도 이같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화학, 전기전자 등 경기민감주를 잇따라 주가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호남석유는 우리투자증권과 한화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호남석유는 앞으로 업황이 회복되면 영업실적 레비리지가 뛰어날 것이라고 우리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호남석유가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사업의 확장으로 이익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도 "호남석유는 매출액의 100%가 석유화학산업에서 발생하는 순수석유화학 기업으로, 이 회사의 실적과 주가는 석유화학 제품가격을 결정하는 중국의 경기상황에 민감하다"며 "춘절 이후 중국의 석유화학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도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분기에 여수공장의 증설이 완료돼 생산을 시작한다는 점 역시 2012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은 S-Oil을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공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Oil은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12년 정제 설비 순 증가분이 하루 63만 배럴에 불과해 수요증가분 하루 127만 배럴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IEA의 11년 7월 추정치 하루 240만 배럴이나 시장의 컨센서스인 하루 100만~150만배럴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대우증권은 미국.유럽의 경기 둔화와 금융 경색에 따른 노후 설비 폐쇄 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연료유 마진 강세로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중국 소형 정제 설비의 폐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최근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크게 약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진이 개선되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설비 폐쇄는 구조적인 반면 약화된 수요는 하반기로 가면서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업황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은 금호석유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일회성 비용 등으로 부진했지만 부타디엔(BD)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천했다.

IT주들도 많은 추천을 받았다. SK증권과 한화증권은 LG전자를 추천했다.

한화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영업이익 개선 모멘텀이 2012년 2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그동안 부진했던 HA(Home Appliance) 사업부와 HE(Home Entertainment) 사업부의 수익성이 2011년 1분기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부의 제품 라인업이 하드웨어와 디자인에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현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으로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나대투증권은 2012년 PDP 감가상각 종료와 2차 전지 매출의 시작으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삼성SDI를 추천했다. 고려반도체, 참엔지니어링, 디오텍 등도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주들도 러브콜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해외수주를 통한 성장동력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대림산업에 대해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통해서 성장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며 해외수주 확대를 통한 성장성이 본격적으로 부각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적극적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외에 진성티이씨, 성광벤드, 하이록코리아, 에이블씨엔씨, CJ CGV, NHN, LIG손해보험, LG 등도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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