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들이 달러 강세에 따른 환손실 우려를 회피하기 위해 선물을 대량 매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2.65포인트(1.22%) 내린 215.1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선물은 장중 한때 218.05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크게 밀렸다. 특히 전날 유입된 회전성 신규 매수 차익잔고 청산도 지수 하락의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계약, 2030계약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3598계좌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86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비차익거래가 이틀째 순매도를 보이며 478억원의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32만6768계약, 미결제약정은 1245계약 증가한 10만609계약을 기록했다.

손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지수선물 하락은 외국인이 달러 강세에 따른 환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선물을 매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또 "최근 지속된 비차익 프로그램을 통한 매수 기조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외국인들의 한국 비중확대를 위한 순매수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