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달러화 강세 속에 두바이 사태 악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1.88포인트(0.98%) 하락한 10,288.23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0.44포인트(0.95%) 내린 1,092.8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2 포인트(0.92%) 하락한 2,169.3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증시는 두바이 월드의 자회사로 세계 최대 인공섬인 `팜 주메이라'를 건설 중인 나킬이 올해 상반기에 36억5천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두바이 사태가 세계 경기 회복 속도를 늦추게 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두바이 월드는 나킬의 채무를 포함해 총 260억 달러의 채무조정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그리스의 장기 국채 신용등급을 종전 A-1에서 BBB+로 하향조정하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 놓아 조만간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대규모 재정적자와 공공부채로 인한 그리스 국채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그리스는 물론 유럽증시에서 금융주들이 대부분 급락세를 보였다.

분기 순이익이 10%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페덱스 주가는 2.8%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도 부담을 주고 있다.

달러화 강세로 국제유가와 금속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 상품주 가격을 끌어 내렸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유로에 1.4766 달러에 거래돼 전날 보다 0.4% 가치가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75% 내린 72.66 달러에 거래돼 배럴당 73달러선이 무너졌다.

1월물 금도 1.2% 하락한 온스당 1,142.3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