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보다 영업익·순익 증가에 더 민감

올해도 실적 호전이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가운데 작년과 실적 비교가 가능한 563개사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실적과 주가등락률(11월19일 종가 기준)을 조사한 결과, 실적 호전 기업들의 주가는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증가한 292개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평균 58.35% 급등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4.12%)을 14.23%포인트 웃돌았다.

순이익이 증가한 293개사의 주가도 평균 59.47%나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15.35%포인트 높았다.

매출액 증가 285개사의 주가도 평균 52.34%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8.22%포인트 웃돌았지만, 주가 상승 탄력이 영업이익이나 순이익 증가 기업에 비해서는 약했다.

이에 비해 실적 악화 법인의 주가는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저조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271개사와 순이익이 줄어든 270개사의 주가는 평균 36.33%와 35.04% 올랐지만,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는 각각 7.79%포인트와 9.08%포인트 낮았다.

매출액 감소 278개사의 주가도 평균 43.05% 올랐지만,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1.07%포인트 저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