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롯데삼강에 대해 그룹 내에서 식자재 유통을 담당하는 역할로 성장할 것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7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배혜원 연구원은 "롯데삼강은 주요사업인 유지·빙과류의 고성장 가능성이 낮다"며 "식품과 식자재 유통 사업으로 확장하는 등의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롯데삼강의 유지·빙과류는 주요 소비계층인 저연령의 인구 감소와 경쟁 심화 등을 고려할 때, 가격 인상 없이는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렇지만 식품·식자재 유통사업은 현재 자리를 잡고 있고, 장기적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롯데삼강은 현재 매출액의 약 11%가 식품 사업부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그룹 내 외식업체들에 신선편이식품(샐러드) 등의 식자재 일부 공급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롯데쇼핑의 식품 사업부문을 인수한 점도 롯데삼강의 식자재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배 연구원은 해석했다.

그는 "계열사 롯데마트의 자체개발상품(PL) 확대 전략과 롯데삼강의 잉여생산설비(평균 가동률 40%)를 감안할 때, 롯데삼강은 앞으로 전처리나 가공식품 사업의 강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