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실적 모멘텀(계기) 부각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9일 에이블씨엔씨는 전날보다 6.42% 오른 1만4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에이블씨엔씨는 이날 장중 1만44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매장 수 증가와 고가 제품 라인 출시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 등으로 인한 실적 개선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에이블씨엔씨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샤는 지난 7월 할인행사를 실시, 매출이 증가했고, 비수기인 9월에도 신종 인플루엔자 이슈로 손 세정제 관련 신규 매출이 5억원가량 발생했다.

한슬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중국 등 해외법인 실적 호조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실적이 최대 실적을 거둔 상반기보다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00억원, 180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68.1%, 148.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직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박애란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 470억원과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예상 실적 기준 현재 주가가 PER(주가수익비율) 5.2배에 불과해 저평가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