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이 주식위탁증거금과 신용융자 기준을 크게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차입) 폭을 늘려준 셈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A증권은 자체 기준에 따라 상장기업 중 가장 우량 등급으로 분류하는 위탁증거금률 30% 그룹 종목수를 지난 6월 초 38개에서 현재 116개로 대폭 늘렸다. B증권도 같은 기간 40% 종목군에 해당하는 상장업체수를 774개에서 806개로 상향 조정한 반면 100% 현금을 다 줘야 하는 보수적인 등급은 1038개에서 996개로 줄였다.

주식위탁증거금이란 주식을 매수할 때 내는 것으로,증거금률 30%인 경우엔 30만원만 가지고 100만원어치의 매수 주문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일정한 액수 혹은 비율의 현금이나 이에 상응하는 대용주식을 바탕으로 증권사가 개인들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신용융자도 상황은 비슷하다. C증권의 신용융자 증거금률 40% 그룹군은 6월 초 279개에서 315개로, 50% 종목군은 416개에서 500개로 각각 늘렸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