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선물이 외국계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동반 매수에도 불구하고 사흘 연속 하락했다. 장중 내내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을 밑도는 백워데이션을 보였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31일 전날대비 0.97% 떨어진 206.75로 장을 마쳤다.

지수선물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0.50 포인트 올라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베이시스가 악화되어 하락 반전했다. 프로그램매 매도 매도 물량이 2160억원 이상 쏟아지면서 지수의 상승세를 꺾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46억원(1762계약)과 659억원(648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291계약(2382억원)을 시장에 내다팔았다. 기관 중에서 투신은 884억원 어치를 샀고, 증권과 은행 등은 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매매와 비차익매매 모두 1823억원과 34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32만4704계약, 미결제약정 계약수는 12만2535계약으로 집계됐다.

지수선물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선물이 전반적으로 현물시장과 연동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중국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하락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수선물 시황은 당분간 부정적"이라며 "현물시장이 상승할 수 있는 뚜렷한 호재가 없어 선물시장 움직임도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