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520선 밑으로 급락했다.

17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29포인트, 2.50% 하락한 517.83에 장을 마감했다.

소비심리 악화로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낙폭이 확대됐다.

지난 주말 1600선에 다가섰던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데다, 주요 아시아 지수가 동반 하락세를 보인 점도 악재가 됐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11억원, 62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82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국내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백신주와 여행주의 등락이 엇갈렸다.

씨티씨바이오, 제일바이오, 중앙바이오텍, 대한뉴팜이 상한가를 친 반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10.07%, 11.56% 추락했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관리종목에서 탈피한 샤인시스템, 에임하이, 브이에스에스티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된 카라반케이디이, 올리브나인, 초록뱀, 넥스트코드는 하한가로 밀렸다.

에스피지는 정부의 자전거산업 육성사업 지원대상 기관에 선정되면서 3.31% 상승했다.

서울반도체(3.14%), 메가스터디(1.78%), 유니슨(6.31%), 동국산업(2.56%), 글로웍스(3.15%)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태웅(-6.18%), 평산(하한가), 용현BM(-8.80%), 현진소재(하한가)가 실적 부진으로 급락했다.

이날 788개 종목이 하락했고, 상승종목은 191개에 불과했다.

코스닥 거래량은 7억4797만주로 전주말대비 1억3893만주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2조5289억원으로 1529억원 증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