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9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올해 3분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지난 2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 기존 19만7000원에서 15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한 9725억원의 매출과 40.9% 감소한 84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수익성 악화는 환율하락과 지난해 4분기에 매입한 후판재고의 영향"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 대비 7.1%포인트 하락한 8.7%를 기록한 것은 후판재고로 투입가 기준 평균 후판가격의 하락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3분기부터 후판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폭이 상장 조선사 중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대미포조선의 주가 또한 주가수익비율(PER) 5.7배와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여전히 가격메리트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