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의 쉼없는 상승세는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모건스탠리 등은 올 연말 상하이종합지수가 3200선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미 3300선을 넘어선 상태다.

중국 증시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상반기에만 7조3600억위안이 풀릴 정도로 유동성이 급증한 덕분이다. 이 가운데 약 20%는 증시로 흘러들어 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해외 핫머니(단기 투기자금)까지 가세하고 있다. 중국 경제일보는 2분기에만 1200억달러의 핫머니가 유입됐다고 24일 전했다. 적격해외기관투자가(QFII)를 통해서만 36억달러가 들어와 증시에 투입됐다.


둘째는 상장사들의 이익 감소 추세가 바닥을 쳤다는 점이다. 국영기업의 지난 6월 이익은 전월보다 29.4% 증가했다. 이는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지난주 상하이증시의 신규 계좌 개설 건수가 50만건을 돌파했다.

하지만 부담도 크다. 물량 부담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0배에 근접,연초보다 두 배가량 높아졌다. 또 이달부터 연말까지 올해 전체 물량의 90%에 해당하는 5745억주의 비유통주(보호예수 물량)가 쏟아진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