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IT(정보기술) 자동차의 투자 비중이 펀드수익률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들 업종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해당 종목을 많이 편입한 펀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펀드평가업계에 따르면 순자산이 10억원 이상인 펀드 중 최근 1개월 수익률(14일 기준) 1~11위는 특정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싹쓸이하고 있다. 은행업종 ETF인 '삼성코덱스은행'과 '미래에셋맵스타이거뱅크스'가 4.44%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코세프뱅크스'가 4.40%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삼성코덱스자동차'(3.10%) '미래에셋맵스타이거세미콘'(1.52%) '우리코세프IT'(1.37%) '삼성코덱스반도체'(1.32%) '대신자이언트현대차그룹'(0.70%) 등도 수익률이 높았다. 은행 자동차 IT 삼각편대 ETF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일반 주식형펀드인 마이트리플스타(33.18%)를 제외하면 '대신자이언트현대차그룹'을 포함한 6개 ETF가 줄줄이 수익률 상위에 올라 있다. 일반 주식형펀드에서는 한국투자패스파인더(10.91%) 삼성IT강국코리아(10.88%) 등 IT업종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수익률이 높았다.

ETF가 수익률 상위를 싹쓸이하고 있는 것은 최근 큰 폭으로 오른 특정 업종에 집중 투자한 데다 종목별 편입 한도도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높아 운용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